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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lub/한국 책

[진이, 지니] - 장유정; 사는 데 이유는 없어! 선택만 있을 뿐.

by 지나가는 행인의 왈왈 2024. 2. 17.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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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요약: 보노보 만나다! 도망치다! 
  • 생각: 완전 프롤로그 깊이 빠져들었다! 속이 시원~~~ 왜, 어쩌다, 영장류에 관심 갖게 됐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녀는 어떻게 했을까? 

 

# 1부: 무곡

- 1장: 민주

  • 요약: 민주, 집에서 내쫓기다! 침팬지와 조우하다! 
  • 생각: 나와는 다른 집안 분위기.. 상상할 수 없는 민주의 무기력함... 침팬지가 어떻게 활력을 갖게 해줄라나. 노숙자 생활 나는 절대 못할 거 같은데.. 내가 노숙자라면 어떻게 먹고 살지 고민함... ㅋㅋㅋㅋ 

- 2장: 진이

 

이런! 원래는 하루에 한 장씩, 자기 전에 읽는 스타일이어서 장별로 정리하려고 했더니... 주말동안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독후감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읽는데, 내가 제대로 책을 이해한 거 같지도 않은데 눈물까지 나버렸다..... 젠장!!!!!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작가님의 어머니께서 임종 직전 사흘 간 혼수상태에 있으셨는데, 그때 속으로 계속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엄마, 어디갔어?" 하...................정유정 작가님 진짜 사랑해요! 

 

작가는 이 책에서 어떤 걸 얘기하고 싶었을까? 나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어야할까? 

처음엔 정답 없는 것에 다른 사람 의견을 보면 오히려 내 생각을 해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서평이나, 해설 등을 읽는 게 오히려 책을 이해하고 내 사고를 확장시키는 데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약간 헷갈렸다. 책에서 결국엔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가 동물을 사랑하자인지, 착하게 살자인지.

책의 마지막에 있는 해설과 작가의 말을 보니까 두 분이 얘기하고 있는 책의 관점도 달랐다! 해설에서는 좀 더 사랑하는 이, 연대에 관한 것이라면, 작가님은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알라딘 후기들을 좀 더 찾아봤는데, 키햐 어떤 사람이 기가 막히게 글을 써놓은 게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 후기에 한 표를 던진다! 

 

책 소개에서도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소설은 "죽음 앞에선 한 인간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자, 눈부시게 다시 시작되는 삶의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이걸 어떤식으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지 요게 헷갈렸는데, 저 분이 탁! 그걸 잘 짚어주셨다.

저 분은 주인공 별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가치관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해석하셨다! 크.......

 

진이는 악착같이 살고자 했던 것이 자신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막았다는 게 마음이 아팠다. 사는 게 뭐길래.... 내가 나로 사는 게 뭐길래....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것보다 더 큰 개념이 "나"인가....... 지니의 관점에서 이해하면 정말 안되니까 지니의 생각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던 걸까나 

나도 언젠가 내 몸뚱이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니 덜컥 겁이 났다. 상상도 되지 않았고, 무섭기도 했다. 

 

후기에서는 민주가 삶의 이유가 없었지만 진이,지니로 인해 목적이 생겼다고 말한다. 하지만 약간 나의 생각은 다른 것이, 

민주는 사는 데 이유는 없고, 선택만이 있다는 걸 받아들인 거라고 하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왜냐면 헤헤 내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 질풍노도의 어린 시절 왜 살아야하는지, 그리고 나는 왜 죽으려고 하지 않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그러다, 어떤 계기였는지 아쉽게도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사는 이유도 죽는 이유도 그냥 내가 선택하면 그만이라는 걸 나의 인생의 진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이후론 정신건강이 훨씬 좋아졌달까!

그래서 민주도 진이의 "선택"을 보고 인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아닐까. 한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하다가, 의지를 가지게 된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내 삶의 선택지 중 나는 무엇을 택했으며, 택한대로 살고 있는가? 나는 이 질문에 대한 가장 확실한 정답을 아는 방법을 안다! 바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지.

"만약 내가 지금 죽는다면 괜찮은가? 후회할 일이 있는가?"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해서 온 것이란 사실을 알기 전엔 진짜 아쉽고 화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여행 아직 못가본 곳, 이루지 못한 것들, 원망하는 사람들, 미안한 사람들. 그래서 매번 내 현재상황에 불만을 갖기 일 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내 몸뚱이는 하나이고, 한번에 한 가지 밖에 못한다는 사실, 어느정도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 (이게 가장가장 정신승리에 도움이 되었다. 사람은 밥을 먹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직장이 있어야 한다는 진리 ^^ ㅋㅋㅋㅋ).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붙들리면 얼마나 불행해지는지, 지금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내가 이순간을 위해 했던 수많은 도움과 선택들. 

 

종종 일하다가 힘이 들때면 나에게 묻는다.  "내가 이렇게 뼈빠지게 논문을 쓰다가 갑자기 죽으면 후회하지 않겠어? " 이때, 후회하지 않아!라고 매번 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내 인생의 모토가 되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아쉬움은 많겠지만, 미련이나 후회는 남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예~ 잘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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